페루 항암제 시밀러 공공기관 입찰 휩쓴 셀트리온

입력 2024-02-15 09:47   수정 2024-02-15 09:48


셀트리온이 중남미 주요 국가인 페루에서 항암제·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공공기관 입찰에 연이어 성공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페루 공공기관 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보건부(CENARES) 입찰에서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가 낙찰됐다. 또한 근로자보험공단(EsSalud) 입찰에서도 트룩시마가 낙찰되면서, 셀트리온은 이 두 건의 낙찰을 통해 페루 리툭시맙 시장의 50% 이상을 확보하게 됐다. 셀트리온은 이번 수주 성공으로 보건부에 2회에 걸쳐 트룩시마 500㎎을 공급하고 근로자보험공단에는 이달부터 1년간 트룩시마 100㎎을 공급할 계획이다.

근로자보험공단 입찰에서는 유방암 및 위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함께 낙찰됐다. 해당 입찰은 페루 트라스투주맙 시장의 53%에 해당하는 최대 규모 물량으로, 이달부터 1년간 허쥬마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주 성과는 항암제뿐만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제품에서도 이어졌다. 셀트리온은 페루에서 처음 열린 아달리무맙 입찰에서 ‘유플라이마’가 낙찰에 성공해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해당 입찰 역시 근로자보험공단에서 주관했으며, 페루 아달리무맙 시장의 약 20%에 달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의 페루 공공기관 시장 수주 배경엔 현지 법인의 시장 맞춤형 전략이 있었다. 셀트리온의 풍부한 글로벌 처방 데이터와 제품 공급 관련 높은 신뢰도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은 페루 시장에서 세계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와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등의 치료에 쓰이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도 각각 올해 중순과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입찰 성과는 당분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셀트리온 중남미 지역 강경두 담당장은 “현지 의료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올해 중남미 전역에서 제품 출시, 입찰 참여 등 시장 영향력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페루에서 거둔 성과가 인접 국가들로 확대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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